미러리스 시장에서 고품질의 센서를 앞세운 소니가 독주하고 있으나 4K UHD 해상도 방송의 표준화 과정이 진행되면서 소비자들은 4K 해상도로 촬영하는 기능을 원하게 되었다. 원하는 부분을 크롭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다운스케일 편집에도 아주 유용한 기능이다. 4K 60프레임 촬영기능은 단순 4K 촬영에 표현력을 더한다. 소니에서는 고급 기종의 전문가용 영상캠코더와 시네마카메라에만 이러한 기능을 부여했다. 파나소닉은 200만원대의 준 전문가용 카메라에 4K 60프레임 기능과 10비트 촬영 기능을 부여해 저예산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Sony A7sⅡ]
소니에는 GH5와 비슷한 가격대의 플래그십 카메라 소니A7sⅡ가 있다. 실제로 많은 영상 입문자들과 카메라 구입 예정자들이 A7sⅡ와 GH5를 고민하게 된다. A7sⅡ는 풀프레임 센서를 앞세워 우수한 심도 표현과 깨끗한 화질, 저조도에서의 선명한 화질의 촬영 기능을 갖추고 있다. 주로 자기 자신보다는 다른 피사체를 촬영해주는 카메라 유저들은 A7sⅡ를, 셀프 촬영을 포함한 만능 카메라를 찾는 카메라 유저들은 GH5를 선택하게 된다.
[센서 크기 비교]
소니 알파시리즈와 GH5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센서다. GH5의 센서는 마이크로포서드(MFT)이다. 소니가 밀고 있는 35mm 풀프레임 센서에 비해 대각선 길이가 절반정도에 불과하다. GH5만을 위해 새롭게 제작된 20MP (2033만 화소) 센서는 파나소닉 미러리스 디카인 GX8과 화소수는 같지만 읽기 속도가 매우 빨라져 4K 영상촬영과 6K 포토 기능을 지원하기에 적합하다. 센서의 일부만 사용해 화각에서 큰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던 GH4와는 달리 GH5는 센서 전체를 사용하여 화각에서 보는 손해를 줄이고 광각렌즈를 사용한 영상을 보다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이크로포서드 규격의 보이그랜더(Voigtlander) NOKTON F0.95 렌즈]
GH5는 작은 센서의 크기 때문에 얕은 심도 표현이 힘들고 저조도 촬영에 노이즈가 많이낀다는 단점이 있다. 대체로 배경날림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카메라 유저들에게 이는 너무나 치명적인 단점이다. 다행히 이러한 단점은 밝은 조리개 값을 가진 렌즈로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풀프레임 센서와 동일한 조리개 값으로는 비슷한 심도를 표현할 수 없다. 풀프레임 기준 F 1.8 렌즈 정도의 심도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F0.9 정도의 렌즈가 필요하다. 조리개 값이 낮은 마이크로포서드 렌즈로는 파나소닉 라이카 DG Summilux 25mm F1.4 ASPH(최저가 550,000원) 와 삼양 옵틱스 35mm F1.2 ED AS UMC CS MFT (최저가 425,000원), 삼양 옵틱스 50mm F1.2 AS UMC CS MFT (최저가 53만원), 시그마 AF 30mm F1.4 DC DN (490,000원) 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조리개 값이 무려 0.95로 매우 밝은 보이그랜더 Nokton 렌즈는 GH5의 단점을 커버하기 좋다. 밝은 조리개 값은 렌즈 구경을 크고 무겁게 만들기 때문에 마이크로포서드의 장점인 렌즈의 가벼움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 보이그랜더 녹턴 4종 렌즈는 10.5mm(최저가 127만원), 17.5mm(최저가 95만원), 25mm(최저가 80만원), 42.5mm(최저가 95만원) 의 초점거리를 가진다. 렌즈의 가격이 비싸다는 점과 오토포커스 기능이 없는 수동렌즈라는 단점이 있다. 짐벌에 얹거나 셀프촬영을 위해 오토포커스가 필요한 단렌즈를 찾는다면 파나소닉 라이카 1.4렌즈를, 그렇지 않다면 가격대에 따라 가성비가 뛰어난 삼양렌즈나 0.95의 조리개 값을 가진 보이그랜더 렌즈가 적절한 선택이다. 밝은 조리개 값의 렌즈를 사용하는 만큼 ND필터는 덤으로 구매해야 한다.
[하이라이트 계조를 살릴 수 있는 Log 촬영기능]
비록 센서에서는 소니 알파세븐 시리즈의 풀프레임 센서에 밀렸다고 볼 수 있지만 GH5의 컬러표현능력은 10비트 4:2:2 내장녹화기능을 갖추어 우월하다고 볼 수 있다. 휘도신호와 색상신호의 비율이 휘도신호가 더 많은 4:2:0보다 색상데이터를 더 담아내었을 뿐만 아니라 이 기능을 별도의 외장 모니터 녹화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없이 담아낸다. GH5의 색상 노이즈는 소니사의 A6500보다 적다. 물론 휘도노이즈의 경우 GH5가 더 많다. 최근 나오는 카메라들은 암부의 다이나믹레인지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대비와 채도를 빼고 촬영을 하는 로그 촬영 픽쳐프로파일을 제공하고 있다. 파나소닉의 Log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평을 안고 있음에도 유료(약 13만원 정도)로 제공되고 있다. 파나소닉의 VLogL은 인코딩 시 전체 계조를 모두 사용하지 않고 하이라이트를 올려도 웨이브폼 모니터로 보았을 때 파형이 일정수준 이상 올라가지 않고 클리핑 된다.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는 텔레비전 방송에서 HDR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로 HDR 모니터가 있어야만 확인이 가능하며 다빈치 리졸브 등의 후보정 프로그램에서 색을 보정할 때 더 많은 색정보를 보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하다. 게다가 무료로 제공된다. VLogL 픽쳐프로파일과 비교했을 때 얼추 보기에는 비슷해 보이지만 VLogL의 경우 2/3 스탑 밝게 찍어야하므로 HLG에 비해 하이라이트 다이나믹레인지가 2/3 스탑 좁아지게 된다. (HLG는 적정노출에서 촬영한다.) 영상 촬영 후 후보정을 하는 전문가라 하더라도 굳이 돈을 주고 로그촬영기능을 사용할 것이 아니라 HLG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하이브리드 로그 감마(HLG)의 Colour_primaries는 UHD용 색영역인 BT.2020으로, HD 색영역인 BT.709에 비해 큰 범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순 HD 모니터로 볼 경우 로그촬영본과 같이 채도가 빠진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HLG촬영본을 이러한 문제없이 색보정을 하기 위해서는 다빈치리졸브 프로젝트 세팅, 컬러매니지먼트에서 조정을 해주어야 한다.
[듀얼 메모리 슬롯]
GH5는 2개의 메모리카드(SD) 슬롯을 제공한다. 영상 촬영 카메라의 경우 빠른 속도의 메모리카드가 중요하다. 많은 유튜버들이 Lexar(렉사) 1000배속 SD카드를 추천한다. 그러나 GH5에 Lexar 메모리카드를 사용할 경우, 녹화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영상 다시보기 기능을 사용할 때마다 기기가 작동을 멈추는 현상이 있다. 메모리카드를 알아볼 때에는 샌디스크와 비교했을 때 렉사와 GH5의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야한다. 현재 렉사는 메모리카드 사업을 접고 메모리카드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GH5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악세서리 DMW-XLR1]
GH5는 파나소닉의 플래그십 카메라인 만큼 배터리그립(DMW-BGGH5)은 물론 스트로보(DMW-FL360L)과 마운트 어댑터(DMW-MA1) 등 다양한 악세서리들을 제공한다. 영상 촬영용 카메라 특성상 오디오 수음도 굉장히 중요한데, 일반적으로 카메라 내장 프리앰프는 성능이 떨어져 수음 시 화이트 노이즈가 발생하기도 한다. GH5는 별도의 오디오 인터페이스 악세서리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DMW-XLR1은 XLR케이블 2개를 연결할 수 있는 구조이다. 스테레오 녹음을 위해서는 Y케이블을 사용해 오디오인터페이스 1, 2채널에 나누어 연결하면 가능하다. 파나소닉에서는 기본 악세서리로 스테레오 샷건 마이크(DMW-MS2)를 제공하므로 함께 구입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Sea Frogs 사의 GH5 전용 방수 하우징]
악세서리(하우징)를 활용한 수중촬영의 경우 고성능 액션캠이 보급되면서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수중촬영 하우징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이 들 수 있다. 하지만 특정 단렌즈의 밝은 조리개 값과 GH5가 제공하는 기능들을 수중촬영에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방수팩은 침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중 촬영시 금액이 더 들더라도 하우징을 하는 것이 좋다. 방수팩은 시중에 8만원대, 하우징은 40만원부터 시작할 정도로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하우징 제품의 경우 비싼 제품은 GH5 본체보다 비싸다. Sea Frogs 라는 회사에서 나온 GH5 방수 하우징 제품은 납득할 수 있는 가격대에 방수하우징을 제공하고 있다.
[다각도로 회전하는 모니터]
스위빙 모니터는 1인미디어 제작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다. 소니 알파7 시리즈 최대 단점이 바로 모니터가 보는 각도에 따라 완전히 회전하지 않는다는 점인데, GH5는 캐논 EOS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카메라를 마주보면서도 본인의 얼굴을 확인하면서 촬영이 가능하다. 셀프 촬영을 하는 유튜버, 1인미디어 제작자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기능이자 장점이다. 스위빙 모니터의 부재 때문에 소니 카메라 유저들은 느낌으로 촬영을 하거나 필드모니터를 장착해 셀프촬영을 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GH5의 손떨림방지기능은 짐벌에 가깝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촬영을 해보면 짐벌만큼은 아니지만 확실히 손떨림방지기능이 없는 다른 카메라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성능을 보여준다. 유튜브에서 보여지는 a7Ⅲ와 GH5의 IBIS (손떨림방지기능) Test는 이를 방증한다. 핸드헬드 영상 촬영 시 짐벌이 없을 때 혹은 삼각대 없이 사진을 찍을 때 매우 유용한 기능이다. 그러나 삼각대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팬이나 틸트를 돌릴 때에는 반드시 이 기능을 꺼두는 것이 좋다. 팬과 틸트 역시 손떨림으로 간주해 결과물이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Panasonic GH5]
영상촬영을 목적으로 한 캠코더가 아닌 사진과 영상 겸용 카메라의 경우 30분 이상의 장시간 촬영을 하면 과열 방지를 위해 자동으로 녹화가 종료되는데, GH5는 센서 방열판에 개량을 실시하여 녹화시간이 무제한이다. 연예인 공연이나 콘서트 영상을 개인 소장용으로 촬영할 때처럼 장시간 영상을 촬영해야 하는 상황에 유용하다. 여름철 조금만 사용해도 과열로 인해 카메라가 강제전원이 강제로 나가는 소니 알파시리즈로는 방열을 위한 그립을 장착하더라도 불안하다. 실제로 촬영 도중에 과열로 인해 전원이 나갈 경우 촬영본이 날아가기도 하기 때문에 GH5의 확실한 방열 기능은 카메라 사용자를 배려한 기능이라 볼 수 있다.
GH5는 높은 컬러표현력을 가진 4K 60프레임 영상촬영용 카메라다. 보이그랜더 F0.95 렌즈를 활용해 얕은 심도 구현도 가능하기 때문에 작은 센서크기에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하이아마추어 급 카메라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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