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의 원인 라돈! 라돈 검출 및 대처방법 / 라돈 검출기 / 라돈아이

라돈가스는 우라늄과 토륨이 납으로 붕괴되어 가는 과정에 발생하는 기체상태의 방사성 물질 이다. 라돈을 호흡기를 통해 흡입하였을 경우 인체 내부에서 알파선을 방출하여 정상세포가 파괴되거나 변형되어 암이 유발될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 미국에서는 공립학교의 라돈측정을 강제하는 법률을 제정하고, 주택 거래시에도 예외없이 라돈수치를 측정할 정도이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자연 방사능에 대한 정보와 제도 마련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그러던 와중에 최근 대진침대 라돈 검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라돈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아졌다.

 

시중에 판매되는 라돈 측정기 라돈아이(왼쪽), 세이프티사이렌프로(중간), 카나리 (오른쪽)

 가정에서 방출되는 라돈의 양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라돈 검출기를 대여하거나 구입해야한다. 적정가격대의 신뢰할 수 있는 소형 라돈 측정기는 크게 3가지 정도로 파악된다. ‘라돈아이(Radon Eye, 198,000)’, ‘세이프티 사이렌 프로3(Safety Siren Pro3, 164,000~)’, 카나리(Canary, 410,000~) 필자는 국내 기업 애프티랩에서 개발한 ‘라돈아이’를 구입해서 라돈 검출에 사용하고 있다. 라돈아이는 라돈 뿐만아니라 토륨을 함께 잡아내 다소 민감하다는 평이 있지만 검출의 정확도는 1000만원 이상의 값비싼 측정기와 유사하다는 평이다.

  

 

특정 제품 검사를 위해서는 제품과 라돈 검출기를 비닐안에 함께 밀봉해야 한다

 라돈 검출에도 순서가 있다. ① 음이온 제품, ② 라텍스 제품, ③ 침구류, ④ 침실 ⑤ 기타

제품을 검사할 때에는 검사하려는 제품과 라돈 검출기를 비닐등으로 함께 밀봉한 상태로 측정을 해야 한다. 이후 침구류를 비롯해 침실에 있는 물건들부터 하나하나 측정해 본다. 제품 검사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침실 등 공간 전체의 라돈을 측정할 때에는 꽤 많은시간이 소요된다. 시간을 들여 측정할수록 더 정밀한 수치를 얻을 수 있다. 만일 내 방의 라돈 최대치가 궁금하다면 바닥에서 측정하도록 하자. 라돈는 공기보다 9배가량 무거워 바닥에 가라앉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라돈아이의 라돈 측정수치는 pCi(피코큐리)나 Bq(베크렐)로 표시된다.

  

 측정을 완료 했다면 측정기에 라돈 수치가 표시된다. 라돈의 농도는 Bq(베크렐)이나 pCi(피코큐리)로 표기된다. 1pCi는 37Bq과 같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생활 라돈 권장 수치는 2.7 pCi(피코큐리)다. 미국은 4pCi(피코큐리), 우리나라는 5.4pCi(피코큐리)로 가장 느슨하다. 사실상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2.7 pCi(피코큐리)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맞다.

  

라돈을 대처하기 위한 가장 손쉬운 방법은 환기를 시키는 것이다.

라돈수치가 높게 나오는 제품을 비닐로 싸서 버리고 주기적으로 환기시키기

라돈아이는 4pCi(피코큐리)가 넘어가면 경고음이 울리게끔 설계되어 있다. 하지만 2.7pCi(피코큐리)가 넘어가면 일단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가장 손쉽게 라돈을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은 라돈이 나오는 제품을 비닐로 싸서 버리고 환기를 시키는 것이다. 라돈은 무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창문을 열어놓는 것만으로는 쉽게 환기가 되지 않는다. 문을 활짝 열고 선풍기를 바깥쪽으로 틀어 방바닥에 깔린 라돈가스를 바깥으로 내보낸다. 당장 버릴 수 없는 제품의 경우에는 비닐이나 방수팩 등으로 포장을 해서 사용하도록 한다.  

  

건축자재의 원료인 토양에 우라늄과 같은 방사능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찢어진 벽지,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 메우기

 우리나라는 라돈이 검출되는 화강암 암반지대가 많고 방사능 물질인 우라늄이 토양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토양으로 만들어진 건축자재인 벽돌이나 시멘트에서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은 확률은 거의 없다. 

국립환경과학원의 화강암 분포도 이미지이다. 살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화강암 암반지대이다.

 무작위로 국내산 시멘트를 구입해 라돈 측정을 해보면 대부분의 경우 높은 수치의 라돈이 검출될 것이다. 시멘트로 지어진 아파트나 주택에 사는 경우라면 벽지가 찢어져 시멘트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부분, 바닥이나 벽이 갈라져 있는 틈 등을 잘 메워 라돈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라돈 수치가 매우 높은 지하실

지하, 반지하 건물 피하기

 저렴하다는 이유 때문에 지하나 반지하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지하실의 경우 거의 예외없이 굉장히 높은 수치의 라돈이 검출된다는 점이다. 해외에서는 별도의 환기시설을 요구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정서상 세입자가 라돈 환기시설을 요구한다고 받아들여질 리가 없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지하나 반지하 층은 피한다. 피시방과 같이 지하층에 있는 시설들을 이용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다.